스페인 농구가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페인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70-72로 패한데 이어 10일 열린 2차전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에 65-66으로 패했다.
스페인은 3쿼터까지 시종일관 브라질에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세르히오 로드리게스의 3점슛, 파우 가솔의 자유투와 룰 세르히오의 3점 슛에 힘입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종료 23초 전 파우 가솔이 자유투 2개를 놓쳤고, 브라질의 마르퀴뇨스 마르코 비니시우스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세르히오가 마지막 순간 던진 슛마저 골대를 벗어나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국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두 경기 연속 패배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연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아직 8강 진출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8강에 오른다 해도 높은 시드를 배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험난한 토너먼트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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