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민 전 행장과 부인 정 모(60)씨, 정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임대업체 J사 등의 금융거래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상 J사는 민 전 행장과 자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사실상 민 전 행장의 차명 회사라는 의심이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총 자본금은 13억 6,900만원으로, 1990년 3월 설립됐다.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2008년 9월부터는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와 이 회사의 연관성을 주목하고 있다. 2009년 연임에 성공한 남 전 사장이 J사를 연임 로비를 위해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며 우회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사 N사의 대표 박모(58)씨를 둘러싼 자금 흐름도 추적하면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N사는 남 전 사장이 재직한 2009년~2011년 대우조선의 홍보대행을 맡아 20여억원대 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자금 중 일부가 당시 정권 인사에게 흘러갔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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