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추진해온 부산연구개발특구의 강점을 강화하고 부산연구개발특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입니다.”
송한욱(55·사진)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부산특구가 공공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 강화에 주력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면 이제는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본부장은 지난 2005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설립 당시 초창기 멤버로 전북·광주·대구 특구본부 등에서 기획관리팀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부산특구를 포함하면 전국 5개 특구를 두루 거친 ‘특구 기획관리 전문가’다.
송 본부장은 지난달 11일 출범 4년 차인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에 취임한 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각 기관과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활발한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기술보유기관인 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모두 분원으로 기술 공급 역량이 다소 부족하고 대학의 경우 부산대를 제외하면 기술사업화 역량이 낮은데다 기업들도 대부분 생산 기반의 제조업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이 낮다는 점을 파악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송 본부장은 “단순 제조 기반에 머물렀던 기업이 필요한 공공기술을 접목하고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또는 출자받아 기술 기반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것”이라며 “부산시와 협력해 연합기술지주회사를 활성화하고 부산특구 외부 공공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생산 중심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송 본부장의 내실화 방침은 조선·해양산업 등 위기를 맞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본부장은 “부산특구 특화산업과 부산시의 전략산업을 고려해 후방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육성과 부품소재 산업의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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