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실망한 공화당원을 끌어안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이날 공화당 인사 영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투게더 포 아메리카(Together for America)’를 발족시켰다. 이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과 달리 대통령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 측은 이 조직을 활용해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반 트럼프’ 세력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클린턴이 별도 조직까지 만들어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클린턴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칼라 힐스, 코니 모렐(공화·메릴랜드) 전 하원의원, 크리스 셰이스(공화·코네티컷) 전 하원의원,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역임한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는 공화당 소속 전직 각료 3명, 전·현직 상하원 의원 6명, 전직 대사 6명, 전직 군 장성 5명, 고위 관료와 업계 및 커뮤니티 지도자 약 2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력 공화당 인사 5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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