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섬 탈환 작전 등에 활용되는 수륙양용차 개발에 착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국산 수륙양용차 AAV7보다 속도가 빠르고 성능이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을 추진한다. 수륙양용차는 바다와 육지에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장갑 전투차량이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수륙양용차 개발에 필요한 연구비 40억~50억 엔(433억,000만∼541억9,000만원)을 책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수륙양용차가 상륙할 때 산호초를 넘어서는 기능을 효율화하고 엔진의 소형화, 속도증진 등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 중인 기술을 토대로 2020년 3월까지 초기 연구를 마치고, 장래에 미국과 수륙양용차에 관한 공동 연구도 진행해 개발된 장비를 수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AAV7의 해상 이동속도는 시속 13㎞다.
중기방위력계획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19년 3월까지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을 신설하며 수륙양용차를 핵심 장비로 활용한다. 여기에 AAV7 52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일본이 자국산 수륙양용차를 개발하는 경우 이들 장비가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외딴 섬 탈환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중국 측에 점거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 열도는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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