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출신 스테판 로가타(20)는 이날 오후 약 3시간 동안 5개의 흡착컵(suction cup)과 로프, 안전띠를 이용해 58층짜리 트럼프 타워의 남쪽 외벽을 타고 올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은 유리창 일부를 깨고 환기구, 창문 닦이용 작업대를 이용해 로가타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로가타는 오후 6시30분쯤 21층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끌어 내려졌다. 그가 트럼프 타워를 기어오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전날 유튜브에 로가타가 올린 ‘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내가 당신의 타워를 올라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포됐다. 영상을 통해 로가타는 “나는 독립적인 연구원이며 중요한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와 상의하기 위해 타워를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전통적 방식으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트럼프 타워를 올랐다”며 “향후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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