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유럽 더로컬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와 교육부는 내달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각 학교에서 모의 테러 훈련을 시행해 14세 이상 학생들에게 기본 생존법을 가르친다고 발표했다. 각 학교는 한 학년에 3차례 모의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그중 첫 번째 훈련은 늦어도 11월 이전에 시행돼야 한다.
테러 대응 시스템도 대폭 강화된다.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며, 각 학교는 교내 취약 구역의 경비도 재정비해야 한다. 정부는 각 학교장에게 학부모 회의를 소집해 새로운 안보 조처를 설명하도록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이 학교를 주된 공격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며 “테러가 발생했을 때 놀라 우왕좌왕하지 않고 제대로 대응할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지난해 말 프랑스어 홍보잡지 ‘다르 알 이슬람’에서 프랑스의 세속주의 원칙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알라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무슬림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고 교사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한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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