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유도대표팀 사령탑으로 변신한 정훈(47) 전 한국 유도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역대 첫 남자유도 올림픽 메달 사냥을 조련했다.
중국의 청쉰자오(랭킹 25위)는 11일(한국시간)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도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르크아그바수렌 오트곤바타르(몽골·랭킹 8위)에게 유효 하나를 따낸 뒤 점수를 지켜 승리했다. 청쉰자오의 동메달은 중국 남자 유도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메달이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던 정 감독은 남자 메달 수확을 고대하는 중국유도협회의 제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과 기술 강화에 나선 결과 중국 남자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 3체급이나 자력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 감독은 “주변에서 ‘중국 유도의 히딩크’라고 칭찬하고 있다”면서 다만 “청쉰자오와 곽동한이 결승에서 만났다면 곽동한에게 금메달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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