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이정현 대표의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대책마련 건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협의회를 열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4면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전기요금을 비롯해 광복절 특별사면, 개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집권 후반기 당청의 ‘신(新)밀월관계’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후 이 대표와 별도로 25분여간 독대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생경제 사범에 대해서는 좀 통 큰 사면들이 있기를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 같다”며 사면 확대를 건의했다. 개각에 대해서는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 이런 부분도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을 잘 참고하겠다”고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당의 새 지도부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반목하지 말고 민생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서 해나가달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려면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또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규제프리존특별법·노동개혁법을 주요 국정과제로 꼽으며 “이런 것을 모두가 힘을 합해 하나하나 해결해나감으로써 혁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많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새누리당에서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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