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곡 취향은 연대와 장르 모두에서 매우 다양했다.
미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철 선곡 리스트 39곡을 공개했다. 낮에 듣기 좋은 ‘데이타임’ 19곡과 밤 시간을 위한 ‘나이트타임’ 20곡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세상을 뜬 전설의 팝 가수 프린스의 ‘유 갓 더 룩’(U Got the Look)과 비치보이스의 ‘굿 바이브레이션스’(Good Vibrations), 어리사 프랭클린의 ‘록 스테디’(Rock Steady) 등 60∼80년대 노래부터 제이지와 퍼렐이 함께 부른 ‘소 앰비셔스’(So Ambitious), 코린 베일리 래의 ‘그린 애프로디지액’(Green Aphrodisiac) 등 비교적 최근 노래들까지 플레이리스트에 올랐다.
챈스 더 래퍼의 ‘애시드 레인’(Acid Rain) 등 힙합 뮤지션의 음악은 물론 마누 차오의 ‘메 구스타스 투’(Me Gustas Tu)와 카에타누 벨로주의 ‘쿠쿠루쿠쿠 팔로마’(Cucurrucucu Paloma) 등 비(非) 영어권 뮤지션의 노래들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선곡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철 음악 리스트를 알렸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지난해 10월 11일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소녀들을 위한 노래 20곡을 골랐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함께 고른 음악 목록이 공개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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