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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로 사라진 올림픽 특수…치킨 매출 '기대 이하'

치킨 업계 "예전같지 않네…"

시차로 경기 대부분 새벽에 몰려 매출상승 미미

최근 경기불황과 폭염에 지친 치킨업체들이 8월 들어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반짝 특수를 기대했다. 그러나 12시간에 달하는 개최지와의 시차로 대부분 경기가 새벽에 몰린 탓에 실적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의 매출이 전주대비 5~10% 가량 소폭 증가했으며 교촌치킨 역시 올림픽 개막후 첫 주말 매출증감률이 전주대비 5.7% 정도 느는 데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BBQ치킨의 매출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의 15% 가량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일매출이 최대 90%이상 늘고, 오전3시30분에 경기가 열렸던 나이지리아전 당시 매출도 20% 신장했었던 것을 상기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이유에는 그나마 생중계 대신 저녁에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접하는 이들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치킨배달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다보니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곳도 많지 않다. 2014년 동계올림픽 기간만해도 ‘올림픽 기념 할인’‘금은동 메뉴 출시’ 등을 진행해온 곳들도 올해는 조용하다.



bhc는 신메뉴 커리퀸을 예년에 비해 두 달 먼저 선보이는 것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갈음했으며 BBQ와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은 올림픽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이 없다. 그나마 교촌치킨이 온라인에서 100명에게 치킨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게 전부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12시간 차이 나는 올림픽 경기이다 보니 큰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나마 국내 시간으로 오후 시간대에 있는 경기도 있어 이에 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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