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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기보배 “동메달 값지지만…도쿄서 다시 한 번”

8강서 탈락한 최미선도 정조준

양궁대표팀 기보배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양창훈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기보배(29·광주시청)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다시 한번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기보배는 12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 힘들었지만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며 “도쿄 올림픽에 다시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기보배의 기세는 대단했다. 4강까지 상대 선수를 압도하며 ‘10점’ 행진을 벌였다. 그런 기보배를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대표팀 동료 장혜진(29·LH)이었다. ‘동갑내기’인 기보배와 장혜진은 오랜 대표팀 생활로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이다. 놀라운 기량으로 준결승까지 올라온 기보배였지만 올림픽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날씨 변수에 잘 적응하며 활시위를 당기는 장혜진의 패기에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기보배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간 장혜진은 결국 독일의 리사 운루를 누르고 한국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첫 2관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기보배는 장혜진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셋 중 누군가는 꼭 금메달 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그것을 잘 이겨내고 결국 금메달을 따줘서 혜진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 기량을 유지해 도쿄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한편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최미선(20·광주여대)도 2020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보였다. 바람이라는 변수와 심리적 부담에 4강 진출이 좌절된 후 경기장 뒤편에서 눈물을 보였던 최미선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 전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최미선은 벌써부터 시선을 도쿄올림픽 출전에 정조준했다. 최미선은 경기 후 “코치님, 같이 도쿄올림픽 가요”라는 말과 함께 마음을 다잡으며 다음 올림픽에 출전해 오늘의 아쉬움을 씻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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