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하며 석 달째 이어가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PPI가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PPI도 0.2% 하락하며 지난 6월 0.3% 상승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PPI는 지난 6월 0.5% 상승하는 등 그동안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달러 강세, 유가 하락 및 서비스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 물가 동향은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기업 이익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노동부는 지난달 에너지 가격이 전월 4.1% 상승세에서 1.0% 하락세로 반전했고, 서비스 가격도 마찬가지로 0.4% 오름세에서 0.3%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핵심 PIP는 전월과 동일한 0.3%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핵심 PIP는 0.8% 상승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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