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0달러(2.3%) 오른 배럴당 44.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8센트(1.91%) 오른 배럴당 46.92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개장 직후부터 상승 흐름을 탔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보통 외국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증감을 보이지 않았고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보다 0.4% 하락해 석 달 연속 상승세에서 멈췄다.
중동 산유국들이 지난달 사상 최고 산유량을 기록한 데다 유가가 연초보다 오르면서 미국의 원유개발도 계속 확대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15개 늘어 총 39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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