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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기업으로 거듭난 샤프 "한국 기업 추월하고 싶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샤프를 품에 안은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한국 기업 타도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대금을 완납하며 샤프 인수를 마무리한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은 13일 대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샤프와 다양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한국을 추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훙하이 측은 그룹 산하 패널 기업인 이노룩스의 투안싱치엔 회장을 샤프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츠(SDP) 기술고문으로 파견, 그룹의 패널 사업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훙하이그룹은 2인자로 알려진 다이정우 훙하이정밀공업 부사장을 이날 샤프의 신임 사장으로 추대했다. 외부 인사가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은 샤프 창사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다이정우 신임 사장은 “현재 샤프의 경영체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바로잡을 것”이라며 “간부들과 논의해 새로운 미래상을 그리고 싶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자산 매각 등 구조개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샤프 브랜드를 빌려주는 라이선스 사업을 회수하고 액정패널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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