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대구시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하얼빈 엔터테인먼트그룹 유한 책임공사의 초청으로 지난 11~14일 중국 하얼빈 대극원에서 4일간 6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중국 3대 음악제이자 중국 문화부와 하얼빈시 정부가 주관하는 ‘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올해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 단체의 공연은 물론 팝페라가수 ‘사라브라이트만 콘서트’, 피아니스트 ‘리차드 크레이드만 연주회’, 러시아 ‘크라스노야크 실내악단 연주회’ 등 10여 개의 해외 단체들이 초청됐다. 투란도트는 해외초청작 중 유일한 뮤지컬이다.
DIMF 측은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이슈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투란도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차후 한·중 문화산업의 큰 획을 긋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규모와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적인 ‘하얼빈 대극원’의 첫 대형 뮤지컬 작품으로 초청되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매회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과 현지 언론의 집중 보도 등 성황리에 마친 이번 공연을 토대로 앞으로도 뮤지컬 투란도트는 글로벌 콘텐츠로서 계속 발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 창작 대형뮤지컬 중 유일하게 중국의 5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개최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추후 중국 내 라이선스 공연 추진은 물론 그 외 도시의 초청공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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