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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유시장 … 강북으로 판 키운다

위워크, 을지로입구역 인근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임대

국내 2호점 내년 상반기 도심에 오픈

패스트파이브도 내년에 강북점

당분간 영토확장 지속될 듯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무실 공유 시장이 강북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계 사무실 공유 업체인 ‘위워크’는 최근 대신금융그룹과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임대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위워크 을지로점의 수용인원은 약 3,000명으로 아시아 지역 내 지점들 중 최대 규모다.

위워크 을지로점은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7~16층 10개 층을 사용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위워크 을지로점은 지난 1일 문을 연 ‘위워크 강남역점’에 이어 국내 2호점이 된다.

위워크와 마찬가지로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4월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1호점을 연 이후 지금까지 강남구 역삼역과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총 4개점을 열었다.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패스트파이브도 앞으로는 강북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광화문과 을지로 등 도심 지역에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많아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 위주로 알아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계약을 하고 내년에 강북점을 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르호봇’의 경우 5월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 문을 연 신촌 비즈니스센터에 150명이 함께 업무를 볼 수 있는 협업 공간을 마련했다. 신촌 비즈니스센터의 협업 공간은 르호봇 비즈니스센터 중 최대 규모다.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신촌의 경우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많아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젊은층들의 수요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공유 업체들의 영토 확장은 당분간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기존 임차인들이 사용 공간을 줄이고 있는데다 신규 오피스 공급이 계속되면서 임차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면서 사무실 공유 업체를 유치하려는 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실 공유 업체들 입장에서도 유리하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당분간 이들 업체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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