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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유람선 한강 여의도 까지 연장 운항 ‘청신호’

인천시, “경인아라뱃길~한강 왕복 노선 국무조정실 규제개선 과제로 채택”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한강 여의도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하는 방안이 해결될 기미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를 운행하고 있는 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을 오가는 방안이 국무조정실 규제 개선 과제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김포터미널에서 여의도까지 13km 구간에 1,000톤급 유람선을 운항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선유도·밤섬 등 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추가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서울시에 운항 승인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2015년 2월 김포터미널 프리미엄아울렛 개장 이후 쇼핑객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라뱃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유람선 관광코스의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도 유람선 운항 확대에 대비해 56억원을 들여 여의나루역 앞 임시선착장 옆에 통합선착장 건설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한강시민위원회의 반대 때문에 아라뱃길 유람선의 한강 운항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한강 밤섬 인근까지 상시 운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는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한강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도 정원 1,000명이 넘는 1,000톤급 대형 유람선이 운항하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밤섬 등 한강 생태계 보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라뱃길 유람선 취항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국무조정실에 도움을 요청했고 국무조정실은 이 문제를 규제개선 과제로 선정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유람선의 한강 진입이 인천과 서울지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에 선착장까지 설치되면 서울시민들이 유람선을 타고 인천 앞바다 섬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수공은 경인아라뱃길 터미널에서 서해 섬을 운항하는 큰 배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 부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방안을 갖고 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를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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