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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단 지하에 묻힌 배관 지도 '업그레이드'

총 1,675㎞에 이르는 배관망

사고 예방 및 지하공간 효율적 이용 가능

울산지역 공단에 묻혀 있는 지하배관 지도가 업그레이드된다. 총 1,675㎞에 이르는 배관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자칫 굴착공사 도중 발생할 수 있는 가스 등 화학물질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울산시는 오는 9월까지 사전준비를 거쳐 10월부터 1년간 국가산단 지하매설 배관 추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온산 국가산단에 매설된 지하배관은 상·하수관 122㎞, 가스관 560㎞, 송유관 171㎞, 화학관 739㎞ 등 총 1,675㎞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존 지하매설물 통합관리시스템(GIS)에 구축된 정보는 1,253㎞로 당시 조사가 진행된 2006년 2월까지 매설된 배관이다. 이후에 매설된 422㎞에 대한 정보는 없다. 이 때문에 도로 굴착 때 배관 파손의 위험이 있어 왔다. 기존 매설된 배관도 대부분 20~50년 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울산시는 2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조사에서 누락된 지하배관을 조사하며 DB를 구축한다. 9월까지 전담기관을 선정하고 사전 준비를 거쳐 10월에는 사업자 선정과 함께 용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하매설배관과 위험설비 현황이 정확히 파악되면 도로 굴착 때 관로가 파손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하공간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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