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 조사기관인 공공정책여론조사(PPP)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의 61%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텍사스 주 분리독립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자 중 텍사스의 미국 연방 잔류를 지지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자 69%가 텍사스 주의 분리독립을 반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생각과 큰 괴리를 보였다.
PPP는 텍사스 주 분리독립에 대한 전반적인 찬반 여론과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붙인 분리독립 여론을 따로 집계했다. 텍사스 주 분리독립을 묻는 ‘평범한’ 질문에선 반대(59%)가 찬성(26%)을 압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됐을 때 텍사스 주 분리독립 의견을 다시 묻자 찬성(40%)과 반대(48%)의 격차는 8%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 본토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사는 텍사스 주는 보수의 아성이자 공화당의 텃밭이다. 극소수이긴 하나 미국 연방에 편입되기 전 자주 독립국의 지위를 누린 텍사스 공화국 시절로 돌아가자며 연방 탈퇴론을 부르짖는 이들도 있다.
텍사스 분리독립은 2012년 미국 대선부터 주목을 받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된 올해 새삼 관심을 끌었다. 텍사스 주 공화당과 대다수 주민은 연방 탈퇴 후 득보다 실이 많아서 분리독립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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