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밤 9시부터 5분간 서울 시내 주요 건물에 불이 꺼진다.
서울시는 ‘제1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22일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 전역에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에너지 절약으로 숨 쉬는 지구!’라는 주제로 소등행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불끄기 행사에서 시민청, 서소문청사, 서울시의회, 서울도서관 등 서울시 및 산하기관 청사, 한강 24개 교량, 남산서울N타워, 63빌딩, 상암 MBC, KBS 등 서울의 주요 건물이 5분 동안 소등될 예정이다.
이날 2시에는 ‘에어컨 한 시간 끄기’ 행사도 진행한다.
에어컨이 꺼지는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에너지시민복지기금 등 에너지 절약 홍보 및 체험 부스 30여 개가 운영, 경찰군악대의 별빛 음악회, 에너지 절약 GX 등의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후 8시30분 제13회 에너지의 날 기념식은 에너지시민연대 주관으로 열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전력소비 최고치를 경신한 날을 계기로 전력 과소비로 인한 기후변화와 블랙아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매년 개최한 행사다.
행사는 세계 최초로 진행된 전국 동시 소등행사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피크시간대 에어컨 끄기 또는 에어컨 설정온도 올리기’ 캠페인 등을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등 행사에는 서울, 광주, 대구, 대전, 경남 마산, 경기 안산 등 전국 15개 지역이 참여해 낮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끄기,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에너지의 날 행사는 전국 15개 지역 65만여명이 5분간, 서울시는 35분간 소등한 결과 75만k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인 60만kWh를 상회하는 전력량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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