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지가 ‘제2의 탄소섬유’로 주목받는 신소재 셀룰로스나노섬유(CNF) 양산에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목재에서 뽑아내는 CNF는 석유계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탄소섬유보다 제조단가가 6분의1 수준으로 싸고 식품이나 화장품·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지난 2014년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일본부흥전략’에서도 언급된 전략소재다.
일본제지는 내년 9월 정식 가동을 목표로 연간 30톤 규모의 CNF 공장을 시마네현에 건설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CNF는 화장품 회사의 요구에 맞춘 소재로 기존 화장품 첨가제에 비해 열에 강하며 산뜻한 촉감을 낸다고 일본제지 측은 밝혔다. 일본제지는 식품·화장품용 제품에 이어 앞으로 자동차부품에 특화된 CNF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양산 시점에 맞춰 CNF 고형화 작업도 추진한다.
한편 신문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제지업계의 설 자리가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에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제지회사들이 신소재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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