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몰래 카메라(몰카)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서울 지하철역 계단에 몰카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가산디지털단지·광화문·공덕역 등에 ‘몰카 아웃 계단’을 3주 동안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몰카 관련 범죄는 2010년 1,134건에서 지난 해 7,623건으로 5년 만에 7배가량 급증했고, 성범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6%에서 24.9%로 늘었다.
경찰은 서울 지하철 5∼8호선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역 계단을 몰카 범죄 예방 대형 홍보 포스터로 래핑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시철도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스크린도어 등에도 몰카 범죄 예방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등 몰카 범죄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며 “시민들에게 몰카 촬영이 범죄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스마트폰 국민제보 앱으로 몰카범을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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