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오염의 주 원인인 골칫거리 녹조 등 조류를 이용한 자원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05~2014년)간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 및 하수 처리 기술 등 자원화 기술 출원은 총 287건으로 확인됐다.
2006년 1건에 불과했던 출원은 2009년부터 30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 이후에는 연평균 50건 이상 출원되고 있다,
기술별로는 바이오연료 생산 관련 출원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조류로부터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공정이나 조류 배양 장치에 관한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0년 이후 유전공학 발달에 힘입어 연료생산 효율이 뛰어난 새로운 조류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만들거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조류세포 내에서 바이오연료의 원료물질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는 상황.
내국인 출원도 크게 늘어났다. 2007년 전체 출원건의 30%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70% 수준으로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바이오연료는 곡물로부터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바다에서 양식한 조류를 이용하면 곡물 재배에 필요한 대규모의 토지나 물이 필요 없게 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하수처리 분야의 관련 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2008년 1건에 불과했던 출원건은 2014년 1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조류를 이용해 하수처리공정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수처리공정 비용의 25%가 미생물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전기비용인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조류를 이용하면 산소공급에 소모되는 전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조영길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이나 하수처리 기술이 널리 이용되기 위해서는 조류에 공급하는 사료 비용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며 “최근 정부 지원 연구개발을 포함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조류 이용 기술 출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류는 물 속에서 생활하며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독립영양생활을 하는 식물군으로, 남조·녹조·담수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통계청]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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