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이 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은 1,544표를 얻어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3위는 1,469를 획득한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1,365표로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1만1,245명의 선수 중 5,185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했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뽑는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유승민은 지난해 12월 국내선발전에서 역도 장미란과 사격 진종오를 제치고 대한체육회(KOC)의 IOC 선수위원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문대성 이전에 2002년 전이경(쇼트트랙)과 2006년 강광배(루지 봅슬레이)가 선수위원에 입후보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지만,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고,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난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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