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5위로 통과하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 기대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19~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18.266점)-후프(17.466점)-리본(17.866점)-곤봉(18.358점) 4종목 합계 71.95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점수는 손연재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과 비교하면 2.944점 떨어지는 점수다. 그러나 채점이 엄격한 올림픽에서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월드컵에서 18점 후반~19점 초반대를 기록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18점 중후반의 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 볼(19.000점)과 리본(19.050점)에서 나란히 19점대를 찍는 등 74.383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73.99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73.932점으로 3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가 72.575점으로 4위에 올랐다.
손연재와 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던 리자트디노바가 예상보다 더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면서 손연재는 결선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손연재는 아시아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3시30분부터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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