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제품공장서 근로자 3명 가스 질식 쓰러져

40대 근로자 3명 가운데 2명 사망 1명 중상

정화조 속 유독가스에 변 당한 것으로 추정돼

질식사고 난 청주 유제품공장 정화조 [청주 서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청주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40대 근로자 3명이 질식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이 숨졌다.

청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한 유제품 생산업체 공장에서 20일 오후 3시 20분께 가스가 발생, 금모(46)씨, 권모(46)씨, 박모(44)씨가 쓰러졌다. 현재 금씨와 권씨가 숨졌으며 박씨는 치료 중이다.



이들은 공장 내 별관동 옆 지하에 설치된 정화조를 수리하러 내부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분 등이 빠르게 부패, 유독가스가 제대로 빠지지 않고 내부에 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신고자인 동료 직원은 경찰에 “탱크에 들어간 직원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다른 직원 2명이 따라 들어갔다가 함께 쓰러졌다”고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은 방독면 등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업체의 안전교육 실시 및 안전장비 구비 여부도 경찰 수사 대상이다. 만약 이를 게을리하고 환기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