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미짱’ 이보미(28·혼마골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보미는 21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CC(파73·6,704야드)에서 열린 CAT 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최종합계 9언더파 201타)로 정규 경기를 마친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전미정(34)과 오에 가오리(일본)를 돌려세웠다. 선두 전미정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보미는 18번홀(파5) 연장전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
메이지컵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우승을 챙긴 이보미는 올 시즌 4승을 거둬 J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19승으로 늘렸다. 우승상금 1,080만엔(약 1억2,000만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랭킹 1위(1억1,092만엔)를 굳게 지키며 상금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상금 2위는 김하늘(28·하이트진로·7,912만엔).
이보미는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아 기쁨이 더했다.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팬들은 시상식 뒤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이보미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축하해줬다. 동갑내기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날 우승을 차지한 이보미는 “저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려보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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