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월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1,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같은 기간 동안의 수치보다 급등한 것이다. 1~7월을 기준으로 2014년 신청 건수는 223건, 지난해에는 868건에 불과했다. 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자국의 위기 상황을 피해 인접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언어 장벽에도 브라질은 주요 목적지의 하나”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인들은 난민 신청의 목적을 정정불안과 식량난으로 꼽았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들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더는 희망을 기대할 수 없어서 난민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이 나라의 주력 산업인 원유 생산이 저유가로 인한 타격을 받아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탄핵 투표 절차가 겹쳐 정정불안 역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에서는 하루 평균 24건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분의1은 식품 부족에 따른 것이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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