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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연이은 레슬링 판정 논란에 한국인 심판도 포함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심판진으로 참여한 한국 심판이 판정 논란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한 몽골 코치진이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폐막한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레슬링, 복싱 등의 종목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 연방 국가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이 이어져 판정 논란이 일었다. 그런 가운데 레슬링 심판진으로 참여한 한국 심판이 판정 논란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레슬링연맹은 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65kg급 8강전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킨 한국의 정동군, 조지아의 데모 가자라니블리, 러시아의 세르게이 노바코스키 등 3명을 심판진 명단에서 제외했다. 연맹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의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이 심판을 맡은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의 프랭클린 고메스와 우즈베키스탄의 이크티요르 나브루조프는 경기 막판까지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경고-큰 기술 점수·마지막 기술 순으로 승자를 정하는 레슬링 규정상 고메스가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메스는 승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고 나브루조프는 반격을 시도했다. 이 장면은 두 선수 모두에게 점수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심판진은 고메스의 점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나브루조프에게 2점을 부여해 결국 나브루조프가 경기에서 승리했다.



나브루조프는 동메달결정전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승리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몽골 선수를 상대한 나브루조프는 경기 종료를 10여 초 앞두고 6-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몽골 선수가 공격할 의사 없이 도망만 다닌다고 심판에게 항의했고, 심판진이 항의를 받아들이면서 나브루조프가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몽골 코치진이 속옷만 남겨두고 옷을 벗어던지면서 강하게 항의했고 관중들도 ‘몽골’을 연호하며 응원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장면을 두고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매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라며 심판진의 석연찮은 판정을 조명하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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