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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해외건설] GS건설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최적 공법에 시공능력·환경안전인증 ‘3박자’로

세계 최대 지하철·버스 차량기지 1.7조에 수주

GS건설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차량기지 지반 개량공사 ‘T3008 프로젝트’ 공사현장. 이곳에서 지하철 985량, 버스 815대를 수용하는 복합차량기지 공사 ‘T301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나라다. GS건설은 이곳에서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철·버스 통합차량기지 ‘T301 프로젝트’를 무려 14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다운타운라인·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기지 공사다. 효율적인 국토 활용의 대표적인 모델이자 싱가포르 육상교육청(LTA)이 발주한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 빌딩형 차량기지다.

◇싱가포르 지하철 관련 공사만 7건, 3조2,000억원 수주=입찰 당시 GS건설은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해 전 세계 선진 건설사들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2만㎡(9만6,8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4층 규모의 버스 차량기지가 지어질 예정이다. 버스 차량기지까지 합치면 총 985량의 지하철과 버스 815대를 수용할 수 있다. 공사기간은 1.45㎞의 연결터널을 포함해 총 95개월로 오는 2024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수주로 GS건설은 사전 준비공사로 지난해 30만달러(3,500억원)에 수주한 ‘T3008 프로젝트’를 합쳐 총 2조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로만 총 7건,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수주액을 기록해 지역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했다.

노재호 GS건설 싱가포르지역본부장은 “현재 가장 많은 LTA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GS건설은 경험 많은 인적자원과 건설 노하우를 통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준비공사 포함 2조원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만 7건 따내



현지 독보적 시공 경쟁력 힘입어

엄격한 입찰서 글로벌 건설사 제쳐



◇최적 공법과 시공능력, 환경·안전인증 ‘3박자’=싱가포르는 엄격한 유럽식 입찰제도와 시공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갖춘 선진 건설업체들도 긴장하는 까다로운 시장이다. 이 가운데 유수의 글로벌 건설사를 제치고 GS건설이 수주한 데는 그간 증명해온 시공능력과 이번 공사에 적용할 최적의 공법, 현지에서 취득한 환경·안전인증 등이 고르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다운타운라인 차량기지(C911 프로젝트)를 예정보다 반년 빨리 준공했는데 이번 수주에 큰 가산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싱가포르 정부의 환경인증 최고등급인 ‘스타 등급’을 받았다. 또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주관하는 안전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따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호형 싱가포르지사장은 “이미 2014년부터 영업활동에 착수, 기존 현장의 탁월한 수행력과 7년여간 쌓은 견적 노하우를 무기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최근에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귀찮을 정도로 향후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하는 등 현재 싱가포르 내에서 가장 ‘핫한’ 건설사”라고 말했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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