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인접한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빈탄 섬 인근에서 현지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가라앉아 10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21일(현지시간) 오전 관광객 등 17명을 태우고 빈탄 섬을 출발해 6㎞ 떨어진 프넹앗 섬으로 향하던 목제 선박이 악천후에 전복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군과 해경, 구조 당국은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지만 강한 비바람과 해류 때문에 생존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어 배에 타고 있던 17명 중 구조된 사람은 2명에 그쳤으며, 10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실종됐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레스티(20)씨는 “날씨가 안 좋아 보였지만 항구 매표소가 겨우 15분 거리이니 안전하다며 표를 팔았다”면서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쳐 배가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여객선이나 페리에 대한 교통 의존도가 높지만, 과적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치명적인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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