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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 1,400점 훔친 30대 검거

피해자들, 도난당한 속옷 돌려받기 싫다

피의자가 훔친 속옷./출처=경기평택경찰서 제공




대낮에 주택가를 돌며 빨래 건조대에 걸린 여성 속옷을 수십여차례 훔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2일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30분께 평택시 비전동 A씨(여)의 집 마당 빨래 건조대에 걸린 속옷을 훔치는 등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80차례에 걸쳐 비전·지산동 일대에서 여성속옷 상·하의 1,400여점을 훔친 혐의다. A씨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 인적사항을 특정, 지난 16일 오후 9시께 김씨를 체포했다.

피의자가 훔친 속옷./출처=경기평택경찰서 제공




절도 등 전과 6범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 이후 여성 속옷만 보면 훔치고 싶은 충동이 들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또 김씨는 2011년경 부산에서도 30여차례에 걸쳐 속옷을 훔쳤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속옷을 집안 옷장 등에 가지런히 정리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 20여명을 파악해 김씨로부터 압수한 속옷을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피해자들이 돌려받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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