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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투자 '칭다오세브란스' 병원 착공

2020년 개원 예정

종합병원 첫 해외진출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규모의 ‘세브란스’ 병원이 들어선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라 이름 붙여진 이 의료기관은 위탁운영 방식이 아닌 한국 종합병원 자체가 해외로 진출, 중국에 세우는 첫 대형병원이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은 중국에 피부과·성형외과 등 클리닉을 열거나 작은 규모의 의료센터를 주로 세웠다.

연세의료원은 중국 신화진그룹과 손잡고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중국 신화진그룹이 각각 지분 50대50 비율로 총 3,000억원을 투자해 1,000병상 규모로 설립, 2020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앞서 연세의료원은 지난 3월 칭다오세브란스병원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화진그룹은 무역·물류·금융투자·부동산개발·실버사업 등을 주력으로 164억위안(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둥성 대표 서비스 기업이다. 2013년 중국 서비스업 500대 기업 중 60위에 선정됐으며 산둥성 정부의 중점육성기업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선양과 항저우 등에 중외 합자 모회사 산하 제2·제3병원 설립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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