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 1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경남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쯤 학생 16명과 교사 1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학교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다음날인 24일 11명이 추가로 의심 증세를 보이자 보건소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24일 오후 급식시설에 있던 조리기구를 수거하고 환자와 급식소 종사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환자 가운데 4명에게서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날 하루 급식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급식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급식과정을 포함해 가능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북 봉화, 서울 은평구 등에서도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 사태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최근 폭염에 조리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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