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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야구장 등에 업고… 여의도 63시티 일대·구로 고척 구일역 인근 상권 후끈

'항아리형'으로 고정수요 탄탄

규모 작고 업종 제한적이지만

보증금 및 월세 등 최고 2배 껑충





서울 명동이나 종로·신촌 등 전통적인 상권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야구장 등 새로운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신흥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상권은 유동인구가 모여드는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항아리형 상권’은 한정된 특정 지역에서 안정적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권을 말한다.

25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것이 한화면세점을 끼고 있는 여의도 63시티(63빌딩) 일대와 고척스카이돔이 있는 고척동 먹자골목 일대다. 아직 상권 규모가 작고 업종이 한정적이지만 수년 새 임대보증금과 월세가 최고 2배로 껑충 뛰며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여의도 63시티 일대=여의도 63시티 일대 상권은 63시티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리버타워,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에서 최근 한양아파트 교차로 인근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화면세점이 문을 연 후 일평균 3,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기념품 매장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업종이 중국인 대상으로 한정되고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당분간 이 같은 확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2년 6월에는 25~33㎡ 점포를 기준으로 보증금 5,500만원에 월세 150만원, 권리금 4,500만원 정도면 목이 좋은 곳도 임대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6월 기준)는 월세가 4년 전 대비 82% 오른 400만원, 보증금과 권리금은 2배 정도 오른 9,000만원가량에 달한다.



◇고척스카이돔 유동인구 흡수=고척동 먹자골목은 고척스카이돔이 들어서면서 구일역 인근의 기존 먹자 상권이 급성장했다.

고척동 52·76번지 일대에 4,578㎡ 규모의 지역에 조성된 상권은 한식과 분식·주점 등 다양한 메뉴의 점포로 구성돼 있다. 일대의 아파트 단지와 구로성심병원·동양미래대 등 기존 수요에 더해 야구 시즌에는 경기가 끝난 오후10시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는 가장 비싼 45~66㎡ 점포 월세가 4년 사이 48% 오른 370만원, 보증금과 권리금은 각각 172%, 78% 오른 1억5,000만원, 8,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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