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신 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족 가운데 일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 장훈 진상규명분과장 등 6명은 25일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 5층에 진입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특조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별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점거농성에는 백남기 대책위 소속 20여 명도 참여, 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진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책위 관계자는 “세월호 문제, 백남기 농민 문제 모두 더민주가 앞장서겠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전혀 진전이 없고, 의지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제대로 나서달라고 경고하기 위해 점거농성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확실한 약속을 받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더민주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차기 지도부에게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더민주 소속 초선 국회의원 29명은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특조위(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는 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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