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수영장이 오전 시간 남성 이용객의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에 위치한 공공수영장인 염주수영장은 평일 오전 남성들의 입장을 제한하고 여성전용으로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성들은 물 정화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부터 8시 30분까지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이용제한이 없다.
이 수영장이 평일 오전 ‘여성전용’으로 운영하는 것은 오전에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 이용객의 탈의실 및 사물함 등이 부족해 여성이 남성 탈의실까지 이용하기 때문이다. 수영장 관계자는 “오전 이용객 중 남성은 몇 명 되지 않지만, 여성은 너무 많아서 오래전부터 남성의 오전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성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이러한 운영이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한 남성 이용객은 “오전 시간대 남자들의 입장을 금지하는 것은 특별한 역차별”이라며 “여성 탈의실을 확장하거나 옷장 크기를 줄여 현재 2단 사물함을 4단으로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지 않냐”고 제안했다.
이 같은 남성 이용객들의 불편은 내년이 돼야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영장 측은 “2017년 대행사업비에 예산을 반영해 남녀 탈의시설과 샤워장을 증설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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