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일본군 위안부 영화 ‘침묵’이 일본 요코야마(橫浜)에서 상영된다.
25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은 재일 동포 2세 박수남(여·81)감독의 영화 ‘침묵’이 오는 9월 10일 요코하마시 고호쿠(港北)구 스페이스 얼터에서 특별시사회 형식으로 일본 관람객에게 선보여 진다고 보도했다.
‘침묵’은 영화 ‘아리랑의 노래-오키나와로부터의 증언’(1991년)을 만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 박 감독이 이후 ‘할머니들을 돕는 모임’을 구성해 그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1994년부터 4년간 함께한 투쟁의 과정을 영화화한 것이다.
영화는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던 오키나와의 배봉기 할머니로부터 1996년 국민기금(아시아 여성기금) 반대 투쟁까지의 이야기와, 2014년 박 감독이 한국을 찾아 속리산의 이옥선 할머니를 만나고 인터뷰하는 이야기 등 두 가지 축을 전개된다. 이처럼 영화 속에는 자신들의 이름을 밝힌 위안부 15명이 반세기 만에 침묵을 깨고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의 기록이 담겨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해 원폭 피해, 오키나와 전쟁, 강제노역 문제 등을 영화로 꾸준히 제기해온 박 감독은 이번 영화를 두 차례 상영한 뒤 관객과 만나는 토크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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