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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힐러리의 '스캔들'

우크라이나 철강갑부 기부 등

국무장관 시절 공직 이용해

클린턴재단 모금활동 의혹 논란

승리확률 되레 89%로 오름세

대통령 될 가능성은 높아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무장관 재직 당시 공직을 클린턴재단의 모금활동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민간 이익단체 인사 154명 중 최소 85명 이상이 클린턴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특히 클린턴 장관 집에서 열린 파티에 우크라이나 철강갑부인 빅토르 핀추크가 초대됐는데 그가 클린턴재단에 최소 86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 기업인이 미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장관에게 거액 기부를 고리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지난 2012년 6월 열린 ‘클린턴재단 디너’에는 핀추크 외에 미 정부 관료들과 정치 컨설턴트 및 또 다른 재단 기부자들도 초청됐다. 핀추크 측 대변인은 개인 이익을 위한 ‘민원’을 클린턴에게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앞서 한 시민단체가 클린턴재단이 바레인 왕실 등의 기부에 힐러리와의 만남을 주선하려 한 e메일 내용도 공개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는 사설에서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악취를 없애는 유일한 길은 당장 재단의 문을 닫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클린턴이 재단을 폐쇄하지 않으면 트럼프의 우스꽝스러운 선거운동만 북돋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에도 클린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로이터 공동조사에서 그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95%까지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클린턴의 승리 확률을 89%로 소폭 올렸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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