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베트남 작가 바오 닌(사진)이 선정됐다고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25일 밝혔다.
고은 시인,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대표작 ‘전쟁의 슬픔’으로 전 세계 독자와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가의 세계적인 성과와 실제 베트남 인민군 출신으로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반전의 대의를 들어 올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제정된 특별상에는 소설가 남정현과 영화감독 임권택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고은 시인은 “시대고(時代苦)를 온몸의 시련으로 감내해온 남정현의 묵중한 작가의식은 한국민족문학의 귀감이 되기에 이른다. 임권택 감독은 현존하는 한국영화계의 거인이며 특히 심훈의 대표작이자 국민소설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상록수’를 영화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평했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관심을 두고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아시아 작가를 뽑아 시상한다.
상금은 대상이 1,000만 원, 특별상이 각각 500만 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충남 당진에서 제40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는 등단 10년 미만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제20회 심훈문학상 수상자로 소설 부문에 ‘가난한 문장에 매달린 부호의 형태에 관하여’를 쓴 권현숙 씨와 ‘우리 중에 누군가를’을 쓴 이태승 씨를, 시 부문에 ‘전봇대의 구인광고’ 등을 쓴 김하연 씨를 선정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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