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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인원 자살 애도…수사일정 재검토 고려"

오늘 오전 피의자 조사 예정…檢 "진심으로 안타깝다"

오너일가 제외 최정점 '2인자'…수사 차질 불가피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던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 오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 전해진 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계획도 꼬이게 됐다. 검찰은 전날(25일)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날 그룹 2인자인 이 부회장까지 연이어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소환조사를 통해 드러난 그룹 경영비리 의혹을 구체화한 뒤 조만간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 소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가장 최고위에 있었던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팀 내부에서는 수사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분위기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자살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 압박의 영향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여론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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