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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 3D, 중국서 환불 소동…"비싼데 너무 어지러워"

할리우드 액션 영화 ‘제이슨 본’이 중국에서 환불 소동에 휘말렸다. /출처=유니버설픽쳐스




인기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출연한 영화 ‘제이슨 본’이 중국에서 환불 소동에 휘말렸다.

26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제이슨 본’을 관람한 관객들 일부가 요금 환불해 달라고 항의했다. 영화가 3D로 만들어져 어지러움을 느꼈는데, 대부분 영화관에서 3D로만 상영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베이징의 149개의 영화관 가운데 2D로 이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8곳에 불과하고, 상하이에서도 174개 중 9개 영화관에서만 2D로 상영하고 있다. 그마저도 2D로 상영하는 영화관은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지역에 위치해 있거나, 조조 또는 심야영화로만 상영하고 있다.

게다가 3D 영화 관람료가 2D 영화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 관람객들은 사실상 3D 관람을 강요받으며 요금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2D 영화 관람료는 평균 30위안 (한화 약 5,100원)이지만, 3D 관람료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



베이징에서 ‘제이슨 본’을 관람했다는 저우위천 씨는 “3D 버전은 바가지”라며 관람료 환불을 요구하고 온라인 상에서도 항의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화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 중국지사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2D 버전 상영관을 늘리는 문제를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한 ‘제이슨 본’은 전직 CIA 요원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다룬 액션 영화로, 카메라 맨이 손에 카메라를 들고 배우를 따라가며 찍는 근접촬영 기법과 속도감 있는 화면 편집으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근접촬영 기법으로 인해 화면의 흔들림이 많아 3D 기법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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