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발표로 오히려 분양권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전매제한 강화 같은 직접적인 규제가 빠진데다 신규 공급이 줄면 기존 분양권 시장엔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주택 공급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오자 업계에선 분양시장이 오히려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선 평소보다 분양권 매수문의가 더 늘었습니다.
[녹취]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공급이 없으면 (분양권이) 더 오르죠. (문의) 많죠. 많죠. 전화 계속 오고 있어요.”
실제로 개포주공3단지 조합원 물량 전용 84㎡의 경우 9억8,000만원에 분담금 4억2,100만원을 합해 14억1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일반 분양가는 14억4,000만~14억6,000만원선.
업계에선 이번 대책발표로 분양권에도 단기적으로 웃돈이 1억 가량, 최대 2억원까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수원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97.12㎡의 경우 분양가 5억7,000만~5억9,000만원선.
현재 6억8,4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일대 공인중개업소에선 신규 공급물량이 제한되면 분양권 웃돈은 더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분양권을 기존에 갖고 있는 사람들은 희소성이 약간 좋아지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는 게 나아 보이고. 강남이라든가 강남 인근 지역은 계속적으로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그렇게까지 프리미엄이 올라가겠느냐…”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인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경쟁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는 반면 지방 분양은 기대에 못 미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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