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7일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며 대선 필승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오늘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의 제1 과제는 집권”이라며 “총체적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세력은 우리뿐이며 우리에게 집권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4·13 총선의 승리를 언급하며 당원들의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비대위가 출범한지 오늘로 꼭 7개월이 된다”며 “국민들은 16년만에 여소야대로 우리당을 원내 제1당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이 모든 것은 당원 동지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개월은 갈라진 당을 통합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를 1년처럼 보냈던 절박한 시간이었다”며 “분열이 사라진 곳에는 국민의 신뢰가 싹 텄고 국민들은 무능한 경제를 바꿀 세력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에둘러 계파 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현 전대의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7개월이 정권교체라는 씨앗을 뿌린 시간이라면 이제부터는 싹을 틔운 어린 새싹들을 튼튼한 거목으로 키워내야 한다”며 “양극화와 불평등만 야기하는 낡은 경제에서 벗어나 경제성과의 과실을 국민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경제틀을 짜야 한다. 여기에 집권의 길이 있다”고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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