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과 꼬마민주당을 이끌었던 고 제정구 의원의 형인 제정호 시인이 더민주 노인부문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이색 연설로 눈길을 끌었다.
제 후보는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대에서 연설을 위한 단상에 올라 팔굽혀펴기로 1941년 생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존경했던 큰 동생 제정구는 민청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고 국회의원 재직 중 사망했다”며 “시동생과 홀어머니 때문에 고생한 제 처 이보영 씨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 후 갑자기 “이보영 씨 사랑합니다”라며 하트를 그렸다. 연설 도중에도 “이보영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또 제 후보는 경쟁자인 송현섭 후보의 지지자 명단이 담긴 전현직 의원의 리스트를 들어 올리며 “존경하는 전직 의원들이 편가르기를 해도 되느냐”며 “구태한 행동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꼬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후보는 “가곡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데 숨죽이며 직장생활을 한 자신이 비참했다”면서도 “저는 타고난 근성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정권교체를 제정호가 꼭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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