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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물갈이론' 역풍, 朴대통령 대구·경북서 13%P 급락

리얼미터 조사…국정수행 지지도 45.6%

‘TK물갈이론‘을 촉발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지역에서 역풍을 맞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6%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올라 49.7%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대폭 하락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이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무려 13.0%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도 8.2%포인트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에서는 6.9%포인트와 3.9%포인트 각각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하락 폭을 줄였다.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총선심판론’ 국무회의 발언뿐 아니라 TK에서 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의 갈등 등이 전통적 지지기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상에 조화를 보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또 정부·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의 TK 중심 총선 출마 움직임, 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개헌론’ 발언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0.8%, 새정치민주연합이 27.0%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5.2%, 무당층은 24.4%였다. 새정연은 1.6%포인트 상승했는데,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선거개입 논란으로 정치쟁점화되고, 홍 의원의 ‘개헌론’ 인터뷰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반사이익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8%(1.0%포인트 상승)로 20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1%(1.1%포인트 하락), 박원순 서울시장은 12.4%(0.8%포인트 하락)를 각각 기록하면서 야권 ‘빅2’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7.9%), 안철수 새정연 전 공동대표(7.3%),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3.9%), 유승민 전 원내대표(3.7%),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3.6%), 안희정 충남지사(3.0%), 홍문표 경남지사(2.6%), 심상정 정의당 대표(2.5%), 남경필 경기지사(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일~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17명에게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로 연락해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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