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부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제 2공영 ZDF TV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럽인으로서 미국이 내건 요구에 굴복할 수 없어 협상은 실질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7월 개시된 EU와 미국의 TTIP 협상은 양측 간 이견으로 인해 타결 시한이 늦춰지고 있다. 특히 EU 28개 회원국 중 최대 경제국인 독일 국민들은 손해 70% 대 이익 17%로 응답이 갈릴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하고 있다.
양측이 주로 파생금융상품 규제, 투자자-국가분쟁해결(ISDS) 조항 채택 여부, 식품과 노동 시장, 소비자 주권, 환경 표준 등에서 대립하고 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솔직하면서 거친 화법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잘츠기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극우 세력이 자신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자 오른손 중지를 내보여 논란을 일으켰고, 이를 두고 “사려깊지 않다”라는 언론의 비판을 산 바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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