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서울 전통시장에서 준비할 경우 비용은 평균 27만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2016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추석때 많이 팔리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총 27만221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5만3,830원에 비해 6.5% 상승한 것이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지난해보다 8% 오른 33만9,659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저렴했다.
올해 오픈한 국내 최대 종합 소매시장인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5만205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6%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강남구·종로구가 평균 29만원대로 높은 반면 중구·성북구·노원구는 평균 24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품목별로는 올해 추석에 국내산 참조기·쇠고기 등은 공급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배·동태 등은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는 제수용으로 주로 쓰이는 홍로와 신고 품종의 작황이 좋아 물량 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배추는 지속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향후 품위 간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고 시금치는 일시적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해에 비해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또 추석 1·2주 전인 9월 5일과 12일에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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