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각종 강연회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온갖 막말을 동원해 비난하고 있다”며 “(이는)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노골적인 행위라고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최고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이 무엇인지 그 내용까지 알려주면서 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최근 당국이 조직적이고 집중적으로 정세강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강연내용은 적들이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을 해치려고 참수작전을 벌여 체제붕괴를 노리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한쪽에서 핵을 개발하면 상대방은 당연히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RFA는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주민결속이 필요할 때마다 긴장된 정세를 빌미로 당원과 근로자들을 반(反)제국주의 계급교양에 몰아넣었다”며 “북한이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을 빌미로 내부적으로 긴장된 정세를 조성해 주민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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